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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화장실 들락날락… 나의 배뇨 건강 점수는 몇 점?① [인터뷰]
최근 들어 화장실을 자주 찾거나 소변 줄기가 약해졌다고 느낀다면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중년 남성에게 비교적 흔한 질병이지만, 증상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단순한 노화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비뇨의학과 전문의 김형진 원장(멘파워비뇨의학과의원 강동송파점)은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이 심해지면 소변을 완전히 배출하지 못하거나, 배뇨를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으로까지 악화될 수가 있고, 방광염이나 신장 질환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반면 경미한 증상일 때 치료를 시작하면, 비교적 간단한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과 증상, 진단법까지 김형진 원장에게 폭넓게 들어봤다.
q. 전립선 비대증이란 무엇인가요?
전립선은 남성의 방광 아래에 위치한 밤톨 크기의 작은 장기로, 주로 정액을 생산하여 정자의 활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전립선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커져서 방광 출구를 일부 막거나, 이로 인해 불편한 배뇨 증상이 발생하면, 전립선 비대증이라고 합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특히 50대 이상의 남성에서 많이 발생해서 50대는 50%, 60대는 60%, 80대에서는 거의 80% 이상에서 관찰됩니다.
q.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엔 어떤 것이 있나요?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은 요도가 막혀서 발생하는 폐쇄 증상과, 방광이 예민해져서 발생하는 저장 증상이 있습니다.
폐쇄 증상은 비대해진 전립선으로 인해 방광 출구가 막혀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주로 소변을 보기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아직 남아 있는 느낌, 즉 잔뇨감을 느끼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또 소변이 중간에 끊어지는 느낌을 받는 '단속뇨' 증상, 소변을 다 본 이후에 바지에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증상도 전립선 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저장 증상은 전립선이 커지면서 방광을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방광이 예민해져서 나타나는 과민성 방광 증상입니다. 대표적으로 빈뇨, 절박뇨, 야간뇨 증상 등이 있습니다.
'빈뇨'는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증상을 말하고, 요의가 느껴지면 소변을 참기 어려워지는 증상을 '절박뇨'라고 합니다. 절박뇨가 심해지면 소변을 보기 위해 바지를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흐르는 '절박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야간뇨'는 자다가 한 번 이상 소변을 보게 되는 증상으로, 수면의 질도 떨어뜨리게 됩니다.
이런 증상들이 심해지면 소변을 완전히 배출하지 못하거나, 배뇨를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으로까지 악화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방광에 소변이 고여서 방광염이나 신장 질환과 같은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제때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전립선 비대증의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요?
전립선 비대증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입니다. 남성이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활성형 남성 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이라는 물질의 농도가 증가하게 되고, 이 dht가 전립선 세포에 영향을 주어서 전립선이 커지도록 만듭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dht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α-환원효소'의 작용을 받아서 활성형 호르몬으로 변환된 형태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5α-환원효소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변하는 양이 많아지게 되어 전립선 비대증을 유발합니다.
또 다른 원인은 유전적 요인입니다. 부모님이나 가까운 형제들 중에 전립선 비대증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전립선 비대증의 위험성이 2~3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생활 습관이나 만성질환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직업 등의 이유로 의자에 오래 앉아 있거나,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이 전립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 비만이나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들이 전립선 비대증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전립선 비대증의 진단은 어떻게 하게 되나요?
크게 증상 기반 진단과 검사 기반 진단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증상 기반 진단은 ipss라고 하는 국제 전립선 증상표를 기준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ipss는 환자들이 느끼는 주관적인 배뇨 증상들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수치화해 만든 것인데, 환자가 직접 증상들을 보고 체크를 해서 8점 이상이면 중등도의 전립선 비대증으로 의심할 수 있고, 20점 이상이면 아주 심한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검사 기반의 진단을 위한 방법에는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1. 직장 수지 검사
검지를 직장 내부로 넣어서 전립선을 직접 촉진하여 전립선의 크기와 단단한 정도 등을 평가하게 됩니다.
2. psa 검사
psa는 전립선 특이 항원이라고 하는데, 전립선암과 같은 다른 전립선 관련 질환이 있을 때 psa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이용한 검사법입니다. 이는 전립선 비대증 외에도 전립선암을 배제하기 위해 활용되는 중요한 검사이기도 합니다.
3. 초음파 검사
직장을 통해 전립선 초음파 기구를 삽입해서 전립선의 이상 여부를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4. 요속 검사
환자에게 깔때기 모양의 소변통에 소변을 보게 한 뒤, 배뇨량과 배뇨 시간 등을 측정해서 요속도를 우선 측정하고 이후에 초음파를 이용해 잔뇨량을 측정하게 됩니다.
또 증상이 심하거나, 합병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방광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기획 = 정이지 건강 전문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