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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환자 관계에서 '관리 파트너'로"… '일만사'로 달라진 진료 현장 [의사 릴레이 인터뷰 ③]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은 단순히 약으로만 치료되지 않는다. 식습관과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돼야 진정한 개선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 도입된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일만사)'은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환자를 지속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하이닥은 일만사에 적극 참여 중인 현장의 의사들을 만나, 사업의 필요성과 장·단점, 그리고 실제 변화를 들어봤다.
하이닥은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사업(일만사)'에 참여 중인 병·의원들을 연속 인터뷰하고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백인미 원장(강남우리집의원)은 "일만사를 통해 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단순히 처방으로 끝나는 구조에서 벗어나, 생활습관을 함께 점검하고 관리하는 '건강 관리 파트너' 관계로 변화했다"고 강조한다.
그는 "예전에는 짧은 진료로만 환자를 만났다면, 이제는 정기적으로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선생님이 진짜 나를 챙겨준다'는 신뢰를 받게 됐다"며 "약만 먹는다고 건강이 완성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 바로 일만사"라고 덧붙였다. 백 원장은 환자들이 느끼는 변화와 현장의 효율적 운영 노하우를 중심으로, 일만사의 실질적 효과를 전했다.
*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일만사)이란, 약 복용만으로 완전히 치료하기 어려운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동네 의원에서 환자의 생활습관 관리까지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취지로 한 정부사업이다.
일만사, 환자분들의 참여 절차와 관리와 혜택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요?
일만사는 참여 절차가 간단합니다. 우리 병원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환자분이 의사 설명에 동의만 하시면 바로 등록이 가능해요. 등록 후에는 정기적인 진료 외에도 혈압·혈당 관리 상담, 생활습관 교육, 복약 확인 등을 받을 수 있고, 정부에서 본인부담금을 일부 지원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도 경제적인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특히 병원마다 운영되는 케어코디네이터가 꾸준히 연락하고 체크해 주는 점이 환자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환자와의 관계(소통, 관리) 부분에 있어 사업 참여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예전에는 진료실에서 짧게 대화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정기적으로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생활 습관까지 함께 이야기하는 관계가 됐어요. 환자분들도 "선생님이 진짜 나를 챙겨주신다"는 신뢰감을 많이 표현하십니다. 덕분에 의사-환자 관계가 단순한 처방 관계에서 '관리 파트너'로 바뀌었다고 느낍니다.
진료 현장에서 환자분들의 실제 반응도 긍정적인 편인가요?
처음엔 '이게 뭐예요?' 하고 생소해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막상 참여해 보시면 대부분 "이렇게 관리받으니까, 훨씬 든든하다"는 반응을 보이십니다. 혈압·혈당 기록을 같이 보며 이야기하다 보면 자신의 수치 변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게 곧 생활 습관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집니다.
실제 일만사를 통해 좋아진 환자 사례가 있을까요?
일만사 케어플랜에서 부터 연간 혈압 관리과정을 환자에게 쭉 설명할 수 있어서 환자에게 진료의 큰 방향성을 공감시켜 진료의 순응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웰체크를 통해 다양한 자료를 통해 환자를 교육할 수 있어 환자 관리 측면에서도 훨씬 효율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더불어 반지형 연속 혈압 측정 기기를 활용하여 환자의 혈압 트렌드까지 직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서 삼박자 시너지가 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만사에 대해 잘 모르는 환자분들의 참여를 어떻게 독려하셨나요?
저는 "약만 잘 먹는다고 건강이 완성되는 게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드립니다. 혈압이나 혈당은 '수치'보다 '습관'이 더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이건 단순히 제도가 아니라 내 건강을 스스로 지키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설명해 드려요. 실제 참여하신 분들은 대부분 "이제는 내가 왜 이 약을 먹는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현장 업무가 늘어난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바쁜 병원 환경 속에서도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하우나 전략을 활용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맞습니다. 초기엔 교육과 문서 작업 등으로 다소 부담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간호사와 행정 직원을 대상으로 웰체크 시스템 교육을 진행하고, 케어코디네이터를 따로 두어 환자 상담과 기록 관리를 분담했습니다. 이렇게 역할을 분리하니 진료 효율이 높아졌고, 무엇보다 팀 단위로 환자를 관리하는 체계가 자리 잡았습니다.
일만사를 통해 환자들이 어떻게 활용하여 건강 관리를 하면 좋을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일만사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단순히 약만 복용하여 질병을 관리하는 것이 아닌, 생활 습관 총체를 관리하여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점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그 사업의 궁극적인 진가가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사업 초기 케어플랜을 수립할 때 1년의 전반적인 건강 도달 목표를 정하고, 약물 복용 지도와 생활습관 개선지도 및 관리를 통하여 그 목표에 다가간다는 생각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